드라마 · 교양 · 예능 · 스포츠

SBS 앱에서 시청하세요

재생
789회 그것이 알고싶다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일 2011.02.19 (일)
다시, 소방관의 기도를 쓰다.

▣ 방송일시 : 2011년 2월 19일(토) 밤 11시 00분
▣ 연출 : 박준우 / 작가 : 정문명




▣ 주요내용

평균 수명 58세, 고드름의 눈물

“아무리 강렬한 화염 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제게 주소서...
신의 뜻에 따라 저의 목숨을 잃게 되면 신의 은총으로 저의 아내와 가족을 돌보아 주소서”
                              - 시 ‘소방관의 기도’ 중에서 -

최근 인기리에 끝난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 내레이션으로 흘러나왔던 소방관의 기도는 실제로 1950년대 말 인명 구조에 실패한 미국 소방관, 앨빈 윌리엄 린에 의해 작성되었고, 오늘날 우리나라 소방서에도 비치되어 있는 일종의 소방관 복무 신조이기도 하다. 얼마 전 광주에서 또 한명의 소방관이 순직했다. 두 아이의 나이를 합해도 고작 여섯 살 밖에는 안 되는 이 30대의 소방관 가장은 젊은 아내와 건강하신 노부모를 남겨둔 채 쓸쓸히 잊혀져가고 있다. 직업 만족도 최하위, 임용 5년 내 20%의 이직률, 평균 수명 58세, 바로 대한민국 소방관에 설명하는 통계들이다. 
소방관의 절박한 기도는 드라마가 아닌 현실이다. 

영웅의 그늘, 대한민국 소방관으로 산다는 것
우리가 소방관을 떠올릴 때 화마와 참사의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영웅의 모습만 기억되지
만 그 뒤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그들만의 아픔이 존재한다. 동물구조, 열쇠 따기, 고드름 제거, 벌집 치우기……. 119가 아니라 일일이 구조한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소방관은 
잡무에 시달린다. 또한 그들은 일상적으로 죽음의 두려움과 마주해야 하고 때로는 동료를 
살리지 못한 죄의식에 괴로워할 수밖에 없다. 한편 그들의 죽음 뒤에 남겨진 가족들은 청천
벽력과 같은 충격 속에서 다시 일서야만 한다. 남편을 잃고 생계를 위해 요구르트 아줌마가 
되었던 미망인부터 아버지의 빈자리에 힘겨워했던 아이들, 결혼을 앞둔 아들을 저 세상을 
보내야만 했던 소방관 부모까지... 게다가 군경과 달리 까다로운 순직자 처리 조건과 연금 
기준, 부상자의 3년 제한 지원 등의 처우는 남겨진 가족들의 맘에 큰 상처가 되고 있다. 과
연 대한민국 소방관으로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소방관의 기도는 이루어질 것인가?
열악한 재정 부족과 부실한 장비난에 허덕이고 있는 한국 소방관들에게 ‘소방관의 기도’는 
정말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순직 소방관들의 아내와 자녀들이 망자의 바람처럼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제도적 조건은 무엇일까? [그것이 알고 싶다]는 저마다 상처를 지니
고 살고 있는 순직 소방관의 아내와 자녀, 그리고 오늘도 묵묵히 위험을 무릅쓰고 현장에서 
화마와 싸우고 있는 소방관들의 진솔한 인터뷰를 통해 대한민국 소방관들의 애환과 아픔을 
담아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