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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3회 그것이 알고싶다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일 2011.03.19 (일)
상하이 스캔들 
“덩신밍, 그녀는 누구인가?”

▣ 방송일시 : 2011년 3월 19일 (토) 밤 11시
▣ 연출 : 박준우, 정준기, 김원태       글,구성 : 송현숙, 장윤정





“대한민국 외교가를 뒤흔든 상하이 스캔들의 주인공 덩신밍의 실체를
중국 현지 취재를 통해 파헤친다“ 


# 아무도 몰랐던 미스터리의 여인, 덩신밍
33세의 한 중국 여성이 한국 외교가를 뒤흔들고 있다. 이 여성의 이름은 덩신밍. 아무도    그녀의 실체를 정확히 알지 못했다. 심지어는 그녀와 10여년 가까이 함께 산 한국인 남편   조차도 그녀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중국 고위층의 자제라는 말부    터 심지어 덩샤오핑의 손녀라는 설까지 그녀가 중국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존재라는    소문만 무성할 뿐이었다. 한국의 기업들은 그녀에게 고문 역할을 주며 특별하게 대우했다.   그녀 또한 틈만 나면 한국과 중국의 유력인사들과 각별한 관계임을 과시했다. 신기한 것은   그녀의 말 한마디, 전화 한 통화에 교민 사회의 각종 민원 문제부터 한중 고위층들의 만남   까지 모든 어려운 일들이 단번에 해결되었다는 것이다. 그녀는 한마디로 보이지 않는 곳에   서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해오던 ‘숨은 거물’이었다는 것이다.

# 영사관의 남자들, 그녀의 치명적 매력에 빠지다
상하이 영사들이 덩신밍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그녀의 존재가    조금씩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다. 4~5명의 외교관들이 그녀와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   다는 의심을 받았다. 그리고 이 특별한 관계를 바탕으로 그녀가 교민사회와 한중 외교가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상하이 총영사관의 외교관들은 그녀에게 꼼짝   도 못했을 뿐 아니라 철저하게 농락당하기까지 했다. 한 영사는 그녀에게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손가락을 자르겠다’는 각서까지 썼다. 그녀의 이중불륜행각에 영사들끼리 그녀를    사이에 두고 주먹다짐을 벌이는가 하면, 심지어 한국 교민들이 모여 사는 아파트 단지에는   이들의 불륜을 고발하는 대자보까지 붙기도 했다. 특히 덩신밍은 영사와의 ‘특별한 관      계’를 방해하는 사람에게는 협박과 위협을 서슴치 않았다. 그녀는 불륜을 문제삼는 교민의   차를 부수는가 하면, 교민들의 아이들까지 위협했고, 칼까지 사용해 자해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처럼 그녀는 한국 영사들에게는 치명적 매력의 소유자였지만, 교민 사회에서는 공   포의 대상이었다. 상하이 현지 취재를 통해 한 가정의 치정 문제를 벗어나 현지 중국 사회   까지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덩신밍을 둘러싼 한국 영사관 섹스 스캔들 전모를 밝힌다.

# 단순한 정보 브로커인가, 고도로 훈련된 스파이인가?
덩신밍의 USB 파일에는 국내 유력인사 200여명의 명단과 전화번호, 상하이 총영사관 비   상연락망, 비자발급 관련서류 등이 들어있었다. 그녀가 영사들과 단순히 불륜을 저지르는   수준을 넘어 한국정부의 중요한 정보를 빼내려 한 증거가 발견된 것이다. 혹시 그녀는 자   신의 신분을 철저히 숨긴 채 의도적으로 외교관들에게 접근해 대한민국의 국가기밀을 빼내   오도록 훈련받은 스파이가 아니었을까? 그러나 그녀의 평소 언행과 각종 정황을 종합했을   때 스파이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정보   를 빼내는 정보 장사꾼이거나 비자발급 업무시 이권을 챙기려 한 이른바 비자 브로커에 불   과하다는 것이다. 특히 이 사건에 대한 국내에서의 뜨거운 관심과는 달리 중국 현지인들의   반응은 불쾌하기 보다는 냉소적이다. 그녀가 덩샤오핑의 손녀라거나, 상하이 시장의 조카   라는 국내 언론의 추측 보도는 비웃음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국 매체와 상하이 외교관들   은 중국 사회의 ‘꽌시’ 문화와 중국 자본주의 욕망의 상징, 상하이를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과연 그녀는 스파이인가, 단순 브로커인가, 아니면 상하이 최고 실력자인가? 덩신   밍을 둘러싼 소문의 실체를 해부한다.

# 미스터리의 여인, 덩신밍의 실체를 밝힌다
한국 남성과 결혼한 것으로 알려진 덩신밍은 스캔들이 있기 전 귀여운 딸아이를 둔 그저    얼굴이 예쁜 평범한 주부였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그녀는 급격한 변신을 거듭했다. 반    찬 가게 아줌마에겐 공산당원, 딸 아이의 주치의에겐 백화점 사장, 한인 사업가에겐 덩샤   오핑의 손녀로 실제 자신을 소개했다. 또한 실제로 그녀의 외모의 변화 만큼이나 그녀의    교민 사회와의 영향력은 달라져갔다. 과연의 그녀의 본 모습은 무엇이었을까? 그녀는 상하   이 정착 당시 조그마한 소규모 무역상의 경리였고, 그 이전에는 세계 최대 소규모 공산품   집산지인 절강성 이우 시장에서 물건을 떼다 파는, 이른바 보따리 소매상의 아내였다. 또   한 그녀의 출생지는 덩샤오핑의 손녀라는 고귀한 신분과 어울리지 않은 시골 외지였다. 더   군다나 남편의 한국 가족들은 덩신밍 부부의 가난하고 고단한 젊은 부부 시절을 고백한다.   그녀의 과거의 흔적을 따라 가는 시간여행을 통해 그녀를 둘러싼 소문의 진상과 실체적 진   실에 접근해 본다. 또한 [그것이 알고싶다]는 한국 외교사에 치욕으로 남을 상하이 스캔   들을 통해 드러난 재외공관 실태와 문제점을 살펴보고, 영사들이 한 여성에게 철저하게 농락당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미약한 우리 대중국 외교력의 실태를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