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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4회 그것이 알고싶다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일 2012.06.30 (일)
실종 미스터리 - 찍새와 상선

▣ 방송 일자 : 2012년 6월 30일 (토) 밤 11시 10분

# OO아파트 1X01호의 비극 
  2011년 6월, 안양에서 가출한 44세의 임석주(가명)氏 가족들에게 이상한 고지서와 서류가 날아들기 시작한 건 한 달 뒤인 작년 7월 경이다. ‘태어날 때부터 모자란 아이’였다는 임 氏 명의로 총 15대의 휴대폰이 개통되었고, 9000만원의 사채가 생겼다. 가출한 임 氏는 사업자 등록을 냈고, 면허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고급승용차를 구입하기까지 했다. 이 모든 건 빚으로 돌아왔고 결국 한 달 전, 그의 명의로 되어있던 집이 경매에 붙여졌다. 일찍 사망한 형을 대신해 임 氏를 키웠던 작은 삼촌은 백방으로 조카를 찾아다니다 돌아오지 않는 석주를 잘 부탁한다는 유서를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 찍새와 상선을 아십니까?
  2012년 2월 4일, 31세의 한 청년도 가출을 했다. 정신지체등급까지는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일반인보다 판단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신기훈(가명) 氏였다. 2월 16일, 신 氏의 가족은 이상한 전화를 받는다. ‘내가 신 氏의 고모부인데 집에 전화가 오면 받지 말라’는 내용이었다. 그 이후 신 씨의 명의로 휴대폰이 개설되었고 금융기관을 통한 대출이 이루어졌다. 휴대전화의 신호는 대구에서 잡혔다. 그런데 그는 스스로 경제활동을 할 정도의 지적 능력을 전혀 갖고 있지 않았다. 경찰과 가족은 납치를 의심했다.
  신 氏는 2월 21일 경 신림동의 한 모텔 앞에서 발견되었다. 낯선 사람들이 취직을 시켜준다며 서울역 앞에서 그를 유인하여 일사천리로 대출에 필요한 서류들을 발급받게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잠시 길거리에서 생활을 했던 신 氏를 유인한 ‘찍새’부터, 모집책, 인출책 등 사기대출 일당을 줄줄이 검거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교묘한 사기의 기획자인 ‘상선’ 두 명만 남았다.

# 임석주 그리고 ‘호랑이 문신’의 남자
  임 氏에게도 어떤 범죄의 손길이 거쳐 갔을지 모를 일이다. 제작진은 그를 찾아 나섰다. 1년 전의 흔적을 하나하나 따라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이상한 정황을 포착할 수 있었다. 확실히, 그의 곁에는 누군가가 있었다. 굵은 금목걸이와 금팔찌를 차고 다녔고 등에는 호랑이 문신을 했다던 한 남자. 그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확실한 정황은 임 氏만이 알고 있을 터. 취재 1주일이 지날 무렵, 우리는 한 병원에서 임석주 氏를 만날 수 있었다. 그에겐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 상선을 잡아라
  노숙자나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사기 대출 등 범죄를 일삼는 자들. 그들의 수법은 점점 지능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오로지 피해자의 명의만을 사용하기에 법의 그물망도 쉽게 빠져나간다.
  서울 광진경찰서 강력반 형사들은 남은 상선을 체포하기 위해 대구로 향했다. 잠복하는 형사들과 이를 알아 챈 상선의 조직원들. 검거 작전이 시작되는데...
  ‘우리 사회의 밑바닥까지 추락한 사람들을 마지막까지 몰아붙여 끝까지 벗겨먹는, 그리하여 그들을 재기 불능으로 내모는 악질적인 상선’들을 과연 붙잡을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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