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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1회 그것이 알고싶다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일 2013.07.06 (일)
24번 나들목 미스터리
   - 남해고속도로 실종사건

방송  일자 : 2013. 7. 6 (토) 밤 11:15
연      출 : 최민철, 글/구성 : 서인희


# 의문의 교통사고, 사라진 운전자

지난 5월 27일 집중호우가 내리던 밤 8시경, 남해고속도로 24번 나들목 문산 IC 부근에서 여성운전자 강모(55)씨가 운전하던 모닝 차량이 중앙 분리대를 들이 받았다. 사고 직후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경찰과 119구급대 그리고 견인차가 현장에 출동했다. 하지만 운전자는 현장에서 감쪽같이 사라진 뒤였다. 조수석 전면 유리가 파손된 승용차는 물론, 휴대전화와 지갑, 그리고 신발 등 강씨의 소지품은 전부 차 안에 그대로 둔 채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이다.  
 
“사고가 났어요. 운전자인지 사람인지 지금 도로 위로 떨어져 있거든요.”
“사람이 그대로 누워 있어요”
- 119 상황실에 접수된 신고 음성 중 -

운전자를 보았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라 경찰은 주변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을 펼쳤다. 운전자 스스로 잠적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실종자 주변에 대한 탐문을 계속했다. 하지만, 사고 후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강씨의 행방은 묘연하다. 

운전자가 운전 중에 실종되는 경우는 아주 이례적인 거죠.
 이런 경우는 저도 평생에 한 두 번 분석해 볼까 말까한 사건입니다.
- 교통 사고 분석 전문가 -


경찰은 외부의 충격으로 깨진 조수석 유리에도 주목했다. 유리에는 머리카락 여러 가닥이 박혀있었다. 누군가 모닝 승용차에 치인 것일까. 



# 깨진 유리 그리고 머리카락 - 누구의 흔적인가?

깨진 유리는 ‘사라진 운전자가 뺑소니 사고를 내고 도주하던 중은 아니었을까’ 하는 의문을 품게 한다. 그러나 사라진 운전자가 사고 나기 전 머물렀던 휴게소 CCTV는 사고 발생 30분 전까지 소형차의 외관이 멀쩡했음을 보여준다. 고속도로 주행 중에 4차선 도로 위에 있는 보행자를 쳤을 가능성도 희박하다. 
그렇다면, 중앙분리대 충돌 후 차에서 빠져나온 운전자가 지나가던 차량에 2차 사고를 당해 자신의 차 조수석 유리에 부딪혔을 가능성을 따져봐야 한다. 하지만 실종자 딸의 DNA와 비교한 국과수 분석결과 머리카락은 실종자의 것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었다. 유리창에 박혀있던 머리카락의 주인은 누구일까?

모든 가능성을 따져 봐도, 맞아 떨어지지가 않거든요, 그야말로 미스터리해요. 
운전자가 없어졌는데, 아무 흔적도 없고....
- 담당 수사관 - 


# 누군가는 봤다 - 그날의 목격자 그리고 용의자 

당시 현장에는, 강씨의 사고 몇 분전에 오른쪽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BMW 차량이 20m 뒤 갓길에 정차해 있었고 조수석에 타고 있던 여성은 얼굴 등에 부상을 당했다. 그리고 BMW차량의 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견인차 기사들 몇 명도 현장 근처를 지키고 있었다.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따져, 수많은 시나리오를 설정했고 많은 인물이 용의선상에 올랐다.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이 가장 먼저 경찰의 수사망에 올랐지만 유력한 용의자를 특정하지는 못했다. 많은 차량이 오고 가는 고속도로에서 이 사건의 진실을 목격한 사람은 없을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5월 27일 남해고속도로 문산 IC 부근에서 발생한 운전자 실종 사건에 대해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심도 있는 분석을 통해 그 날의 상황을 재구성하고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하여 사라진 운전자, 강氏의 행방을 추적해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