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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9회 그것이 알고싶다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일 2013.09.07 (일)
나는 딸을 죽이지 않았다
- BN9599 무기수의 마지막 항소
       
방송  일자 : 2013. 9. 7 (토)  밤 11:15
연      출 : 황성준, 글/구성 : 박진아


# 불타버린 아메리칸 드림
지난 1989년 7월. 미국 펜실베니아 주 한 마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난 곳은 교회의 수양관으로 이용되던 한 오두막. 그곳에는 마침 재미교포 이한탁 씨와  그의 딸 지연 양이 머무르던 중이었다. 이상한 냄새에 잠이 깬 이한탁 씨는 곧장 오두막 밖으로 뛰어나갔고 불은 삽시간에 오두막 전체로 번져나갔다. 약 30분이 지나서야 불은 겨우 진압되었지만 딸 지연 양은 미처 화를 피하지 못한 채 결국 처참한 모습으로 발견되었다.

# 사고 vs 살인 사건  
검찰이 주목했던 것은 현장바닥에서 발견된 9개의 구멍이었다. 이는 휘발유와 같은 인화성물질을 일부러 뿌리지 않는 한 나올 수가 없는데, 누군가 오두막에 고의로 불을 질렀다는 것이었다. 

‘촉진제가 여러 군데 뿌려져 있는 흔적이 
	일정한 선을 따라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 당시 현장 출동 소방관 

수사당국은 누군가 지연 양을 죽이고 오두막에 불을 질렀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사건 발생 닷새 만에 체포된 용의자는 현장에 있던 유일한 생존자이자, 죽은 지연양의 아버지인 이한탁 씨였다. 

# 그는 왜 ‘딸을 죽인 살인범’이 되었나
검찰은 당시 최신 과학수사기법을 이용하여, 그가 딸을 죽인 범인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들을 확보했다고 했다. 특히, 당시 오두막 난방에 쓰이던 기름 탱크에는 방화에 쓰인 것을 말해주는 듯 기름이 비어있었고 현장에 있던 이한탁 씨의 옷에선 탄소성분이 검출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고 직후 이한탁 씨의 행적에서 의심스러운 점을 발견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는 테이불에 앉아서 불타는 건물을 보고 있었으며 슬퍼하지 않았습니다. 
  미리 챙겨 가지고 나온 듯한 짐 가방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 당시 출동 소방관 中 


# 빼앗긴 24년, 그는 풀려날 것인가?
딸을 죽이고 증거를 없애기 위해 불을 지른 비정한 아버지에게 동정의 여지도 없다고 판단한 재판부는 이한탁 씨에게 가석방도 감형도 없는 종신형을 선고했다. 하지만, 사건 이후부터, 20년이 넘게 무기수로 살아가고 있는 지금까지, 수형번호 BN9599 이한탁 씨는 한결같이 자신은 결백하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자신은 딸을 죽인 ‘비정한 아버지’가 아니라 딸을 잃고 누명까지 쓴 ‘억울한 아버지’라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무죄를 입증할 기회를 얻기 위한 재심청구 등 20여년에 걸친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의 재심청구는 단 한 번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해 최신 화재 감식기법에 근거해 이 사건에 의문을 제기한 전문가의 보고서가 미 재판부에 의해 증거로 인정되면서, 당시 수사가 잘못되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었다. 그리고 사건발생 24 년 만에 미 연방항소법원은 이례적으로 이한탁 씨의 항소를 승인하였다.  

 ‘과학은 극적으로 발전했고 당시의 증언은 오늘날엔 절대 법정에서 받아들여질 수 없습니다’
- 펜실베니아 이노센스 프로젝트 관계자

  ‘내가 40년 동안 법의학을 하면서 가장 억울하고 
	 	마음이 아픈 케이스 중에 하나입니다’
- 미 법의학 전문가

새로운 증거들이 말해주는〈그날의 진실〉은 무엇일까? 과연 무기수 이한탁 씨는 석방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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