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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회 그것이 알고싶다

9월 8일의 비극

방송일 2013.09.28 (일)
9월 8일의 비극 

       
방송  일자 : 2013. 09. 28 (토)  밤 11:15
연      출 : 소형석, 글/구성 : 서인희


# 저수지에서 자살을 시도하려한 아들, 이유는 무엇인가 

지난 11일 경찰에 자살의심 신고가 접수되었다. 남동생이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를 보내고 종적을 감추었다며 둘째 누나가 신고한 것이다. 경찰은 즉시 휴대전화 위치추적에 들어갔고, 다행히 한 저수지 근처에서 남동생을 찾을 수 있었다. 9월 8일 병으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따라 세상을 떠나려 했다는 남동생. 하지만 누나에게 보낸 문자내용에서 석연찮은 내용이 있어 추궁하던 경찰은 남동생으로부터 충격적인 자백을 듣게 되는데…. 
  
“내가 죽였습니다”      - 막내 아들의 자백 중

남동생은 자신의 손으로 직접 아버지를 죽였으며 가족들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털어 놓았다. 무엇보다 더 충격적인 것은 이 모든 것이 아버지의 뜻이었다는 것. 뇌종양 말기로 고통 받아오던 아버지가 아픔을 호소하며 ‘죽여 달라’고 한 말을 받아들여 어머니, 큰 누나가 지켜보는 가운데 직접 아버지 목을 졸랐다는 것이었다. 

“녹음한 증거라든지 아니면 유서라든지 뭐 이런 게 있어야 되는데 이 사람들 주장뿐이지 않습니까 말뿐이지 않습니까”
-경찰 관계자

아버지가 자신을 죽여 달라 부탁했다는 것을 확인할 어떠한 증거도 없는 상황. 무엇보다 입증여부에 상관없이 이유를 불문하고 이 사건은 명백한 살인사건이라는 것이다. 과연 아버지는 정말로 그런 믿기 힘든 부탁을 한 것일까. 대체 이 가족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 9월 8일, 또 다른 아버지의 죽음

한편, 같은 9월 8일 부산에서도 50대 남성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평소 친분이 있던 사람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기고 승용차 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신분증이나 지갑은 없었고 차안에는 뜯지 않은 포도 한 송이와 먹다 남은 파인애플 통조림이 있었다. 

제가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을 했던 게 오른쪽 하복부에 상처드레싱이 돼 있더라고요
        -당시 출동 구급 대원의 인터뷰 중 


얼마 전, 취업을 준비하던 딸의 취직 소식에 기뻐했다는 아버지. 그런 그가 스스로 생을 저버려야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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