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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회 그것이 알고싶다

검은 집 - 아홉 살 소원이의 이상한 죽음

방송일 2013.11.30 (일)
검은 집
- 아홉 살 소원이의 이상한 죽음 

방송  일자 : 2013. 11. 30 (토) 밤 11:15
연      출 : 최민철, 글/구성 : 박진아


# 아홉 살 소녀의 죽음 그리고 의문의 상처
지난 8월 16일 새벽, 구급대원은 축 늘어진 여자아이를 서둘러 응급실로 옮겼다. 새벽에 집에서 갑자기 구토를 하다 쓰려졌다는 아이는 ‘코마’ 상태. 즉 의식과 맥박이 없었다. 여러 번의 심폐소생술도 소용없었다. 결국 의사는 아홉 살 소원(가명/9세)이에게 사망진단을 내렸다. 의료진은 일반적인 복막염으로는 그렇게 빨리 죽음에 이르지 않는다며 이상해했다. 

복통이 있고 구토를 하고 통증이 있는데
애가 오자마자 거의 심정지 상태였잖아요. 그런 경우는 거의 드물죠.
-당시 검안의-

병원 측의 변사자 신고를 받고 영안실에 도착한 경찰은 아이의 몸을 확인했다. 그런데, 아이의 몸 곳곳이 보라색, 갈색의 크고 작은 멍으로 뒤덮여 있었다. 뿐만 아니라 등에 입은 화상 상처, 기형적으로 굽어있는 왼쪽 팔, 여러 차례 찢어져 봉합 수술을 받은 턱 등  9년의 삶을 채 채우지 못한 소원이의 몸에는 의문의 상처투성이였다.  

누가 보더라도 이건...그냥 뭐 아파서 사망했구나 생각할 사람 아무도 없다고..
-경찰 관계자-

국과수 부검결과 소원이의 사인은 [외력에 의한 장파열, 외상성 복막염] 이었다. 무언가 아이의 배를 강하게 충격했고 이론 이해 복막이 찢어지고 장이 파열됐다는 것이었다. 누가 이 어린 아이에게 끔찍하고 추악한 범행을 저지른 걸까. 사고가 난 날 집안엔, 아빠와 엄마, 그리고 열 살, 열 두 살 죽은 소원이의 언니들 뿐이었다. 소원이의 집안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가해자는 열두 살 언니?
얼마 후, 소원이의 친 언니 소리(가명/12세)가 가해자로 지목됐다. 그리고 언니는 경찰진술에서 폭행 사실을 시인했다. 언니 소리와 동생 소원이가 인형을 가지고 싸우다 언니가 소원이의 배를 수차례 가격하고 발로 밀쳤다는 것이다. 열두 살 여자아이의 폭행으로 장파열이 되어 사망했다는 믿기 어려운 이야기.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죽은 소원이의 몸에서 발견된 의문의 상처와 멍 역시 언니 소리가 때려서 생긴 것들이라는 점이었다. 열두 살 어린 아이가 동생에게 무서운 폭력을 휘둘러왔고 죽음으로까지 몰고 갔던 것일까? 

남자애도 아니고 여자애인데 때려봤자 얼마나 때리겠어요...
그래갖고 죽을 정도가 되냐고요? 
- 죽은 소원이의 친척

                   언니가 동생 유치원 끝나면 데리러 오기도 하고, 사이 좋은 자매였어요.
                                 - 이웃 주민


# ‘검은 집’에 숨겨진 죽음의 진실  
부모의 이혼으로 친척집에서 자랐다는 소리, 소원 자매는, 일 년 여 전 아빠의 재혼으로 새엄마와 같이 살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두 아이는 유난스러울 만큼 사이가 좋았다고 한다. 어린 자매를 둘러싼 이 끔찍한 비극은 어떻게 시작된 걸까? 죽은 소원이에게 집은 어느 순간부터 공포의 ‘검은 집’이 되었을 것이다. 소원이가 죽은 그 날의 진실을 물으러 집으로 찾아간 제작진에게 소원이의 아버지는 ‘아무 것도 묻지 말고 아무 것도 하지 말라’며 단단히 문을 잠궈 버렸다. 굳게 닫힌 문, 그리고 숨겨진 비밀. 집 안에 숨겨져있을 아홉 살 소녀의 이상한 죽음의 비밀은 무엇일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최근 잇따라 발생한 초등생 사망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고, 어린 소녀를 지켜주지 못한 우리 사회가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은 무엇인지 고민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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