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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회 그것이 알고싶다

36번 국도와 살인택시

방송일 2016.01.09 (일)
 

36번 국도와 살인택시 


# 소문난 효부의 기이한 실종 

지난 2005년 2월, 마을에서 둘도 없는 효부이자 부녀회장으로 칭찬이 자자했던 주부 조상묵 씨가 청주의 36번 국도 버스 정류장에서 실종됐다. 눈앞에서 버스를 놓친 조 씨가 다음 버스를 타기까지는 불과 10분 남짓. 이 짧은 시간 동안 그녀는 어디로 사라진 걸까? 어떤 단서도 목격자도 없는 이른 바 ‘청원군 주부 실종 사건’이 있고 나서, 미호천이 흐르던 고즈넉한 시골 마을에는 사라진 조 씨와 관련된 흉흉한 소문만이 강을 타고 돌았다. 


	“동네사람이 다 울어. 얼마나 점잖고 착하고 어른대접 잘 하고.
	어디서 (시신이)나왔다느니, 안 나왔다느니, 거짓말이라느니...
	별 소문이 다 들리지. 어떤 게 진실인지는 모르지 뭐“ 	 
	-청주 서평리 주민 


그런데 실종 당일 밤과 다음날 아침, 버스 정류장에서 차로 10여 분 거리에 있는 두 은행에서 조 씨 명의의 카드로 각각 현금이 인출된 사실이 밝혀졌다. CCTV에 유력한 용의자가 찍히면서 수사망은 좁아지는 듯 했다. 하지만 화면이 흐리고 용의자가 복면을 한 탓에 2005년 실종 관련 방송에 수회 등장했음에도 용의자 신원 파악조차 쉽지 않았다. 전 국민의 애타는 기다림을 뒤로 하고 조 씨의 행방은 11년 째 오리무중이다. 누가 왜, 어디로 그녀를 데려간 걸까?


# 학생이에요, 직장인이에요? - 택시연쇄살인범 안남기 검거, 그리고.. 

그로부터 5년이 지난 2010년 청주 일대에서 택시운전을 하며, 부녀자를 대상으로 연쇄 살인을 벌인 안남기가 경찰에 검거됐다. 안 씨는 택시기사로 처음 일하던 1999년 강간 미수 사건으로 3년을 복역하고 출소했다. 이어서 2004년 22세 여성을 목 졸라 살해, 연기군 조천변에 유기한 사건을 시작으로 2009년과 2010년 사이에는 2건의 강간과 살인, 1건의 감금ㆍ강도 사건을 저질렀다.


	“어디 가요? 이런 것도 안 물어보고
	학생이세요, 직장인이세요? 물어봤던 것 같아요” 
	- 제보자 이성경(가명) 씨 


 제작진은 취재 도중 한 통의 제보 전화를 받았다. 지난 2009년 청주에서 수상한 택시를 탔다는 것이다. 놀랍게도 그녀는 당시 안남기가 승객에게 했던 질문과 똑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 한편 전문가들은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안 씨의 범행기록이 단절된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어떤 이유인지 굉장히 설명하기가 어렵다는 거지요.
	핵심이 그거예요, 왜 이렇게 공백기가 긴가“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오윤성 교수 


# 그날 36번 국도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조 씨 실종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수사진 또한 안남기의 범죄 공백 5년과, 조 씨 실종 사이의 연관성을 깊게 의심했다. 5년 간 안남기는 어디서 무엇을 했을까.

제작진은 조 씨 납치 용의자가 남긴 유일한 단서인 CCTV에 좀 더 초점을 맞춰보기로 했다. 최첨단영상기술을 적용해 용의자의 특징을 분석하는 한편, 그 시각 36번 국도 버스정류장을 지났을 차량에 대해서도 추적을 시작했다. 의문의 용의자는 과연 누구였고, 왜 조상묵 씨를 데리고 사라진 걸까.

이번 주 에서는
청주 일대를 떨게 했던 ‘청원군 주부 실종사건’과 ‘택시연쇄살인마 안남기’의 공백기를 둘러싼 의문을 파헤쳐본다!





방송  일시 : 2016. 01. 09 (토) 밤 11:10
연      출 : 장경주 글/구성 : 오유경 조  연  출 : 문성훈  취재작가 : 이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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