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회 물은 생명이다
물은 생명이다
방송일 2005.03.11 (금)
선동마을에 물이 마른다. 100여 가구가 사는 경주시 선동마을. 석달 전부터 40년 동안 한번도 마른 적이 없던 산지못의 물이 마르기 시작했다.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던 주민들은 마을에 물이 마르게 된 원인이 경부고속철도 대구-부산 11-3 공구의 당리터널 공사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천성산과 지하수 환경단체측은 천성산 터널을 둘러싼 논란의 핵심도 터널공사에 따른 지하수의 유출로 발생할 생태계 변화라고 주장한다. 습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천성산의 무제치늪과 화엄늪의 물이 지하수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아무리 거리가 떨어져 있어도 터널을 뚫으면 지하수위가 낮아진다는 것. 하지만 한국철도시설 공단에서는 천성산 습지는 지하수와 상관없이 빗물이 고여서 만들어진 것이며 습지와 지하수 사이에는 화강암 등이 방수층을 형성하고 있어 터널을 뚫어도 문제가 없다고 반박한다. 지하수 관리,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중단된 천성산 터널 공사는 3개월간의 공동조사를 앞두고 있다. 한편, 금정산 천성산 시민종교대책위는 새로운 대안노선을 내놓고 정책결단을 요구하고 있다. 물이 말라가는 선동마을 사례를 통해 환경영향평가의 중요성과 지하수 관리의 합리적인 대책에 대해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