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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회 물은 생명이다

물은 생명이다

방송일 2006.11.03 (토)
가을이면 회귀하는 연어를 환영하는 축제가 열릴 만큼 강원도 양양남대천은 깨끗한 하천으로 손꼽힌다. 연어뿐만 아니라 납자루, 꾹저구, 산천어, 꺽지 등 다양한 어종들이 남대천에서 숨쉬고 있다.
이렇게 깨끗하기로 유명한 남대천의 수질에 요즘 이상신호가 발생했다고 한다. 

남대천 주민들이 주장하는 원인은 바로 지난 9월 12일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양양 양수 발전소 때문이다. 
가장 오염이 심한 서면 범부리는 하부 댐의 퇴적물로 인해 흰모래와 자갈로 하천바닥이 심하게 오염되고 있다. 때문에 지난여름에는 남대천을 찾은 관광객들마저 그냥 발길을 돌렸다. 
모래무지와 꺽지가 살던 하천은 녹조가 낀 모습으로 자취를 감췄고 이를 지켜보는 주민들은 과거 청정하천 남대천은 이제 상상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한다. 
남대천을 지키기 위해 주민들은 시시때때로 배를 타고 쓰레기를 걷어내기도 하지만 비가 오면 또 다시 많은 쓰레기들이 떠내려 오는 실정이다. 오염의 원인이라고 남대천 주민들이 주장하는 양양 양수발전소. 
이곳에는 물고기들이 계단식 어도를 따라 이동하다가 배관의 수위가 높아지면 물위로 떠올라 이동할 수 있게 만들어져 나름의 생태계를 보호하는 친환경적인 발전소로 운영되고 있다. 
친환경적인 운영에도 불구하고 남대천 주변이 오염되고 있는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할 것이다. 장기적인 환경조사를 통해 원인분석과 대책수립이 시급한 실정이다. 

오염원으로 추정되는 양양 양수발전소뿐만 아니라 남대천 주민의 상수원을 위협하는 또 다른 문제가 있다. 
1995년 폐광 전까지 남한 최대의 철광산이었던 장승리 폐광촌. 
광산 전체를 깨끗이 치우고 정리하지 않은 결과 지하에 계속 물이 차 현재 날씨가 아무리 가물어도 1년 내내 갱에서 물이 흘러나오고 있다. 처리가 되지 않은 광산의 오염물질이 그대로 남아 상수원을 오염시키고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은 아직 잡히지 않고 지자체의 미흡한 계획만으로 지금 연어가 회귀하는 남대천은 서서히 죽어가고 있음을 직시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