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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회 물은 생명이다

물은 생명이다

방송일 2007.08.17 (금)
새만금, 끝나지 않은 생명의 노래

죽음의 땅으로 변해버린 것으로만 여겼던 새만금 갯벌에 아직 생명이 숨쉬고 있다. 그 생명력을 증명하는 녀석은 바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어 있는 대추귀고둥이다.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상부 조간대에서 적은 개체가 서식하는 대추귀고둥. 해수유통이 이루어지기는 하지만 바닷물이 닿지 않는 상부 조간대에서 1년 넘도록 살아남은 것은 놀라운 일이다. 

최근 대추귀고둥의 고사 위기가 지적되면서 서식지 이전 문제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제대로 된 연구도, 분야의 전문가도 변변치 못한 상태에서 서식지 이전 문제가 성급하게 거론되고 있기 때문.  하지만 야생동식물을 보호․관리하는 환경부도, 개발을 추진 중인 사업자측도 이미 개발이 진행 중인 곳이기 때문에 서식지 보존 보다는 개별 종들의 서식지 이전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편이다. 

해수 유통이 이루어지는 안쪽 갯벌의 경우 어민들의 백합 잡이가 계속되고 있다. 예전과는 비교도 안 되게 적은 양이지만 그나마 살아있음이 감사할 뿐이다. 수질 오염 문제가 불거지면서 해수유통을 늘린 해창 갯벌 지역의 경우 사라졌던 칠게가 돌아오고 갯벌이 살아나면서 알락꼬리마도요와 같은 새들도 찾아오고 있다. 하지만 또다른 갯벌에선 먹이를 구하지 못해 탈진해 버린 쇠제비갈매기의 안타까운 모습도 만날 수 있다.   

이번 주 [물은 생명이다]에서는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며 생명의 끈을 이어오고 있는 새만금 갯벌의 생명을 살리는 길이 무엇인지 짚어보고, 생명의 존엄한 가치를 되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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