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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회 물은 생명이다

물은 생명이다

방송일 2007.11.02 (금)
* 람사르총회 D-365, 경상남도는 지금  

2008년 10월 28일부터 11월 4일까지, ‘건강한 습지, 건강한 인간’이라는 주제로 람사총회가 개최되는 경상남도. 

총회준비가 한창인 우포늪과 주남저수지 인근에는 새로 지은 건물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예산의 대부분을 건물 짓기에 투자하고 있다며 람사총회를 이벤트성 행사로 보는 수준 아니냐는 문제제기를 하는 상황. 여기에 지자체별로 난무하고 있는 연안습지 매립도 심각하다. 공사가 중단되었다가 재게된 고성 마동호 조성 사업은 한국농촌공사에서 농업용수 공급을 목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지역 주민들은 오히려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경남도에서 람사습지 등록을 위해 후보지로 선정한 사천의 광포만은 사천시에서 이를 무시한 채 매립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갈등을 빚고 있다. 부산시는 낙동강 하구의 문화재보호지역 해제를 요구하고 나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5월 경남환경단체는 람사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다. 중심 없이 흔들리는 지자체의 습지보전 정책에 대한 항의와 개선을 요구하기 위해서다. 

람사총회를 계기로 습지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보다 실질적인 보존 대책을 제시하는 이도 있다. 이른 새벽 주남저수지에서 만난 람사총회준비기획단 민간추진위원회 이인식 위원장은 습지와 사람이 별개가 아닌, 습지 속에서 사람의 삶이 조화를 이루는 방법을 찾자고 말한다. 그렇기에 더욱 습지보존의 주체는 환경부나 지자체, 환경단체가 아닌 마을 주민 스스로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번 주 [물은 생명이다] 에서는 람사총회를 준비하고 있는 경남의 모습과 그 이면에서 진행되고 있는 매립 현황을 살펴보면서 남은 기간 해결해나가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 점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