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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을 가다 - 섬진강 편

4대강 사업의 직격탄에서 벗어나 묵묵히 흐르는 섬진강.
봄기운이 돌고 봄의 전령사인 매화가 핀다. 이에 질세라 산수유와 벚꽃 구름이 내려앉고 군락을 이루는 모습은 자연이 만든 감탄의 풍경화로 남는다.
또 섬진강 변을 걷다보면 만날 수 있는 수달과 벚굴 그리고 재첩은 강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에게 커다란 즐거움을 준다.
그러나 섬진강은 지금 사람들의 이기심 때문에 병들어가고 있다. 둑을 높이고 물을 가두면서 강은 본래의 흐름을 잃게 되었고, 바다가 있던 자리에 공단을 세우면서 강은 바다가 되었다.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던 모든 것들이 이젠 옛 것이 되어버릴 위기에 처했다.
웅장하면서도 여유롭고 서정적인 봄날의 섬진강. 그 보물들을 이젠 지켜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