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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7회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순간 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방송일 2004.09.09 (금)
- 주문을 외우면 야생 꿩이 나타난다? 야생 꿩과 대화하는 사나이!
충북 보은의 한 마을. 집만 나서면 혼잣말하는 사나이가 있다고. 아무도 없는 곳에서 중얼중얼 끊임없이 누군가를 향해 이야기하는데…. 도대체 누구한테 말을 하는 것인지. 파드득! 순간 산에서 날아온 것은 오색 찬란한 꿩! 인사라도 하듯 양쪽 날개를 쫙 펴고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데, 신기하게도 사나이가 부르기만 하면 어디서든 나타난다고! 다른 사람이 있으면 절대 나오지 않아서, 사나이와의 비밀스러운 만남을 목격하는 것은 하늘에 별 따기! 야생 꿩의 특성상 사람에게 다가오지 않는 것은 물론, 집에서 키운 꿩도 주인을 알아보지 못한다는데…. 이런 야생 꿩이 사나이를 찾는 이유는? 뿐만 아니라 사나이가 가는 곳이라면 고추밭도, 개울도 졸졸 따라다니며 대화도 나눈다고. ‘천천히’ 혹은 ‘빨리‘라는 말에 발걸음 속도를 달리하며 사나이의 말을 알아듣기까지! 전생의 인연이라도 있는 것일까? 꿩이 사나이만을 찾는 이유는?


- 버려진 개 40마리를 자식처럼 돌보는 여인! 위급할 때는 인공호흡도!
강원도 동해시에 별난 대가족이 있다고.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자식은 40마리 개? 병에 걸린 채 버려진 개들이 불쌍해서 한, 두 마리 데려와 키우기 시작 했다는 김옥순씨. 그야말로 집은 아픈 개들의 병원! 개들을 자식처럼 돌보고, 위급할 때는 인공호흡도 서슴지 않는다. 그렇게 기적적으로 살려낸 개들이 한, 두 마리가 아니라는데…. 아픈 개들을 보살핀 지 10여 년. 이렇게까지 개들을 돌보는 이유는 아들 때문이다. 현재 아들은 출혈 이상증세를 보이는 혈소판 무력증 환자. 하지만 어려운 형편에 아들을 직접 돌보지 못해, 아픈 개들만 보면 아들 생각이 나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고. 40여 마리 돌보느라 허리 펼 날 없는 김옥순씨도 알고 보면 중환자. 인공심장으로 숨을 몰아쉬면서도 아픈 개들의 치료비 마련을 위해 공공근로를 하고 있다. 하지만 40여 마리 개들이 있어 오히려 사는 힘이 난다는데! 옥순씨와 개 40마리의 행복한 일상!!


- 할아버지가 소리 지르는 이유는? 이 닦을 때도 멈추지 않는 득음열전!
아침마다 괴이한 소리가 들린다는 한 야산. 거칠고 큰 소리는 마치 동물의 울음소리 같기도 한데…. 산 전체를 쩌렁쩌렁 울리는 소리의 정체는? 벤치에 앉아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할아버지! 까만 선글라스를 끼고 큰 카세트를 귀에 댄 채 무엇을 하는 것일까? 그러더니 갑자기 일어나 나무를 부여잡고 더 크게 소리 지르는 것이 아닌가! 갈수록 궁금한 할아버지의 행동은 해가 질 때까지 계속되고. 집에 갈 때도, 목욕을 할 때도, 심지어 이를 닦을 때도 요상한 소리 지르기는 멈추지 않는다. 놀랍게도 할아버지는 노래를 하는 것이라고. 잘 들어보니 ‘자옥이’, ‘옥경이’ 등의 트로트 가사가 분명했다. 천식을 극복하기 위해 노래를 시작했다는 할아버지. 하지만 천식을 고친 후에도 노래를 멈출 수 없었다고. 할아버지의 못 말리는 노래 사랑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