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3회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순간 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방송일 2013.08.01 (금)
8월 1일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1) 오직 하모니카 소리에만 반응해 음의 높낮이까지 조절해가며 노래하는 강아지 해치와 (2) 도로가 벚꽃나무에 수천 개의 종이배를 접어 붙인 남자의 안타까운 사연, (3) 30년 째 인물화 그리기에 빠져 1500여 점 이상의 작품을 탄생시킨 81세 할아버지와 (4) 뇌의 반쪽이 사라진 사위를 9년 째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장모의 이야기가 공개됩니다! 하모니카 집착 犬 [강원도 속초시] 하모니카 연주에 맞춰 노래하는 강아지 해치! 오직 하모니카 소리에만 반응하는 하모니카 집착견! 멀쩡한 집을 놔두고 매일 밖에 나와 하모니카 연주를 해야 한다는 비운의 주인공 정경연(64)씨. 하모니카만 불었다 하면 민원이 들어올 만큼 시끄러워 집에서는 연주를 할 수 없다고 하는데… 하모니카 소리가 대체 얼마나 우렁차기에~ 집에서 연주를 부탁드려 봤더니! 이게 웬일? 어디선가 들리는 강아지 울음소리!! 아저씨의 속을 썩이는 원인은 바로 집 마당에서 키우는 강아지 해치였다! 얌전~히 있다가도 아저씨가 하모니카를 불기만 하면 집이 떠나가라 짖어대는 해치! 단순히 짖는 것 뿐 아니라 음의 높낮이를 맞춰 마치 노래하듯 짖는 모습이 신통방통하기만 한데~ 이처럼 해치의 유난스러운 하모니카 사랑 때문에 아저씨의 40년 취미생활에 위기가 찾아온지 벌써 7년째! 간식에 정신 팔려 있다가도 연주소리만 들리면 목청껏 노래 부르는 못 말리는 해치! 혹시 다른 악기에도 반응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다양한 악기 연주자를 모셨지만 해치가 반응하는 건 오직 아저씨의 하모니카 소리뿐이다!! 과거엔 강아지 키우는 집인지 모를 정도로 얌전했다는 해치. 하지만 아저씨의 하모니카 연주와 어우러진 노래실력 덕분에 그 존재감 200% 상승! 과연 하모니카 소리에 맞춰 노래를 부르게 된 이유는 무엇일지, 다소 요란한(?) 해치의 노랫소리를 순간포착에서 공개합니다! 종이배 나무 [경남 창원시] 벚꽃나무를 뒤덮은 수 천 개의 종이배, 그리고 그 주변을 돌고 도는 의문의 환경미화원! 그 정체는? 정체불명의 무언가로 뒤덮여 있는, 희한한 나무가 있다는 제보 한 통. 주변을 수소문하던 끝에, 드디어 문제의 나무를 발견했는데... 나무 기둥 전체를 감싸고 있는 건, 손으로 접은 작은 종이배들! 수 천 개의 종이배가 빈틈 하나 없이, 빽빽하게 나무에 붙어 있다. 이상한 건, 종이배가 붙어 있는 나무는 오직 이 벚꽃나무 한 그루 뿐. 지금도 그 개수는 늘어나고 있다고. 도대체 누가, 종이배를 접어 나무에 붙이는 걸까. 기다려보기로 한 제작진. 어느덧 새벽 2시를 넘긴 시각, 어둠 속에 모습을 드러낸 건, 환경미화원?! 나무 근처를 서성이더니, 기둥에 종이배를 붙이고 황급히 자리를 떠버렸는데... 날이 밝고, 다시 만난 주인공 조방제(58)씨. 주워 온 전단지로 종이배를 접어, 바닥에 버려진 껌을 이용해 나무에 붙이고 있었는데. 숨 돌릴 틈도 없이, 또다시 분주한 발걸음으로 거리 청소를 시작하는 아저씨. 그런데 청소 방식이 뭔가 좀 이상하다? 매일 새벽 2시부터 저녁 7시까지 무려 17시간을, 종이배 나무와 교차로 사이를 오가며 쓸고 또 쓴다는 것. 헌데, 주변 사람들의 입을 통해 뜻밖의 이야기를 전해들을 수 있었다. 하루 종일 청소만 하는 아저씨가, 환경미화원이 아니라는 것! 그 말이 사실이라면, 왜 아저씨는 보수도 받지 않고 17시간을 거리에서 보내고 있는 걸까. 아저씨의 특별한 사연이 담긴 종이배 나무, 그 정체가 지금 공개됩니다! 길거리 캐스팅 할아버지 [대구광역시] 30년 간 1500여 점의 인물화를 그린 여든의 할아버지, 그 끝없는 인물화 사랑 大 공개! 사람들로 북적이는 대구의 중심가, 그 곳에 가면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특별한 길거리 캐스팅의 달인이 있다. 그는 바로 오늘의 주인공 이해호(81세) 할아버지. 지나가는 사람들을 매의 눈으로 관찰하다 맘에 드는 인물을 발견하면 무작정 섭외 돌입, 이내 사진작가로 빙의해 신명나게 셔터를 눌러댄다. 그렇게 모아온 사진만 무려 2만 장, 그러나 이는 할아버지의 작품 활동 1단계에 불과하다. 할아버지의 진짜 취미는 다름 아닌 인물화 그리기, 사진의 용도는 그림 속 주인공을 선별하기 위한 밑 작업이었던 것! 올해로 30년 째, 할아버지는 본인이 직접 촬영한 사람들을 모델 삼아 인물화를 그리고 있다. 지금껏 그린 초상화의 개수만 1520여 점, 사진 속 주인공에게 선물한 그림도 200여점에 달한단다. 쉽게 굳지 않는 유화의 특성 상 동시에 여러 개의 작품을 돌아가며 그리는 할아버지, 뻑뻑해지는 눈을 애써 비벼가며 한 번 시작한 인물화 작업은 끝을 모르고 계속 되는데~ 실력은 물론 그림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 또한 그 옛날 피카소 못지않은 이해호 할아버지의 인물화 사랑, 순간포착에서 만나보세요! 사위 간호하는 장모 [서울특별시] 뇌의 반쪽이 사라진 사위를 지극정성으로 9년째 돌보는 장모! 비가오나 눈이오나 매일 아침 버스정류장에 출몰한다는 최정열(77)할머니, 무려 9년째 할머니가 죽어도 가봐야한다는 장소가 어디인건지… 정류장에서 만난 할머니는 우리 아기를 보러 간다고 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손자라도 있는 것일까? 버스를 타고 할머니가 도착한 곳은 다름 아닌 병원! 그 곳엔 뇌의 반쪽이 없어진 충격적인 모습의 남자가 누워있었다. 할머니를 반기며 아이처럼 환하게 웃는 남자... 9년간 뇌수술만 무려 4번을 겪었다는 그가 할 수 있는 건 누워서 손을 까딱거리는 것 정도. 그런 그를 매일 먹이고 씻기고, 흥겨운 노래까지 들려주는 할머니! 그런데 같은 병실 사람에게서 놀라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바로 남자가 할머니의 아들도 아닌 사위라는 것! 친 아들이라도 성인 남자를 돌보는 것은 쉽지 않을 일일 터! 그런데도 할머니는 사위 설철조(50)씨를 마치 아기 다루듯 조심스럽고 정성스레 돌보고 있었다. 할머니의 정성 덕분인지 사위는 그 흔한 욕창 한 번 없고 피부는 웬만한 여자들 저리가라~ 게다가 의사소통이 불가능 한 상태에서 이제는 어느 정도의 의사표현도 가능할 정도로 상태도 호전되었다고! 할머니의 사랑으로 일어난 기적적인 순간을 순간포착에서 함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