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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2회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4세 리틀 김광석

방송일 2014.08.07 (금)
  
8월 7일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1) ‘곰 세 마리’ 말고 ‘사랑했지만’을 기타를 둘러매고 부르는 네 살 리틀 김광석과
(2) 거미줄 같은 골목길 곳곳을 35년간 달려온 82세 백발 신문배달맨, “인생은 아름다워~”라고 외치는 할아버지의 인생예찬론을 세상에 이런일이에서 공개합니다.

4세 리틀 김광석 [대전광역시]
김광석의 귀환? ‘곰 세 마리’ 말고 ‘먼지가 되어’ 장난감 말고 기타를 둘러맨 Feel 충만! 네 살 리틀 김광석
만화 주제가에 푹 빠질 나이, 뽀통령보다 가수 김광석에 빠졌다는 못 말리는 꼬마 이관수(4세). 하루 종일 가수 김광석의 노래를 듣고, 부르고, 공연하는 대전의 ‘리틀 김광석’ 관수. 기타를 둘러매고, 공연 중간 물도 마시며 한쪽 다리를 떨며 노래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김광석의 무대를 보는 듯하다. 무대 위에서의 작은 표정부터 행동까지 똑같이 따라하는 관수. 시도 때도 없이 공연영상을 보고, 작은 것도 놓치지 않고 따라하며 몸에 익힌 결과다. 김광석의 팬이었던 아빠의 노래를 따라하다 보니 부를 줄 아는 노래도 ‘사랑했지만’,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먼지가 되어’ 등 10곡이 넘는다. 아직 글자도 모르지만 김광석 노래라면 한구절만 들어도 제목이 척척 나오는 신통방통한 ‘4살 김광석’. 유치원에서도 모두가 동요를 부를 때 기타 챙겨들고 즉석 콘서트를 여는 관수. 김광석 아저씨의 노래는 “슬퍼서 좋다”는 관수는 주옥같은 가사를 따라 가슴으로 먼저 배웠다. 아빠와 함께 나선 길거리 공연에서 관수의 매력은 더욱 발산된다. 능수능란한 앙코르 유도와 맛깔스러운 유머에 관객들을 향한 노련한 무대매너까지 겸비한 관수. 아직 사랑은 모르지만 가수 김광석의 감수성을 가슴에 품고, 노래하는 꼬마 관수. ‘2014 Again 김광석’ 리틀 김광석, 관수와 함께 한여름 밤의 콘서트를 세상에 이런일이에서 공개합니다..

82세 신문배달 할아버지 [부산광역시]
거미줄 같은 골목길 곳곳을 35년간 달려온 82세 백발 신문배달맨, “인생은 아름다워~”라고 외치는 할아버지의 인생예찬론
동해 번쩍 서해 번쩍! 부산 감천동에는 날다람쥐라 불리는 남자가 있다. 경력만 35년차, 오광봉(82세) 할아버지가 바로 동네를 주름잡는 신문배달원이다. 지난 35년을 한결같이 10시간동안 신문 배달을 해왔다. 멋들어진 헤드폰으로 음악 감상을 하면서 뛰어다니며 배달하는 멋쟁이 할아버지. 하루 배달하는 신문만 400부. 할아버지의 무대는 골목골목 복잡하고 가파른 수 천 개의 계단으로 유명한 감천동이다. 젊은이들도 하기 힘든 신문배달 일을 80대의 나이에 벌써 35년을 이어가고 있다. 신문을 자유자재로 방향을 바꿔가며 던지기부터 높이 던지기, 고수들도 혀를 내두르는 할아버지. 삼십대에 당한 불의의 사고로 퍼지지 않는 손이지만, 할아버지는 오히려 웃어 보인다. 더욱 놀라운 점은 바로 할아버지의 방이다. 2300여권의 책으로 방안 벽면을 가득 채운 할아버지의 방. 월급의 3분의 1가량을 책을 구입하는데 사용하는 못 말리는 독서광이다. 새벽3시부터 시작되는 고된 신문배달에도 책읽기는 할아버지가 빼놓지 않는 일과 중 하나라고. 로마제국쇠망사부터 몽테뉴의 수상록까지 인문학에 푹 빠진 할아버지는 잠잘 시간도 쪼개서 독서를 한다. 할아버지에게 신문배달일은 생계의 수단보다는 속죄의 과정이다. 술로 인해 멀어진 가족들, 이혼 후 아내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으로 지금까지 이어온 신문배달. 가쁜 숨을 몰아쉬지만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외치는 할아버지. 산동네를 누비는 백발의 신문배달맨, 오광봉 할아버지와 함께 세상에 이런일이가 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