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5회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손발이 꽁꽁 얼어붙은 할머니
방송일 2014.08.28 (금)
8월 28일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1) 겨울용 장갑과 털양말이 여름 필수품이 된지 오래! 1년 365일이 겨울인 할머니의 사연과 (2) 90도로 굽은 허리로 돌산을 오르는 집념의 할아버지. 그의 위대한 산행기를 방송합니다. 손발이 꽁꽁 얼어붙은 할머니[충청남도 공주시] 겨울용 장갑과 털양말은 여름 필수품이 된지 오래! 1년 365일이 겨울인 할머니의 사연은?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 홀로 겨울을 보내는 여인이 있다. 벌써 2년째, 무더위 속에서도 겨울용 스키장갑과 털양말을 신는다는 김은순(66세) 할머니. 겉으로 봐서는 멀쩡해 보이지만 한여름에도 손발이 시린 것을 참을 수 없다는 할머니. 그렇지만 더운 날씨엔 얼굴에서는 땀을 흘린다고. 언제 어디서든 장갑과 양말을 착용하는 탓에 무더운 날 외출이라도 했다 하면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된단다. 집에서는 장작불을 지피는 것도 모자라 겨울 이불에 전기장판까지 풀가동한다. 때문에 방 안 온도는 무려 38도 이상 올라가 찜질방이 따로 없다. 설거지를 할 때도 45도가 넘는 뜨거운 물만 사용하는 것도 모자라, 설거지 후에는 헤어 드라이기를 이용해 살이 새빨갛게 될 정도로 뜨거운 바람을 쐰다는 할머니. 여러 겹의 장갑과 양말에 손발이 꽁꽁 묶인 채 살아온 시간, 건강했던 할머니에게 손과 발에 추위가 찾아든 건 바로 2년 전, 차가운 물만 닿아도 손이 심하게 떨리고 호흡 곤란까지 오고 있다. 2년째 잃어버린 할머니의 여름, 1년 365일 겨울왕국에서 살아가는 할머니의 사연을 순간포착에서 공개합니다. 90도로 허리 굽은 할아버지의 산행기 [부산광역시] 90도로 굽은 허리로 돌산을 오르는 집념의 할아버지. 그의 위대한 산행기를 방송합니다. 해발 634m의 부산에 위치한 장산, 땅만 보며 산에 오르는 한 남자가 있다. 주인공은 보통의 성인들도 오르기 힘든 산을 굽은 허리로 오르는 유찬열(73세) 할아버지다. 서있는 것조차 힘들어 보이는 심하게 굽은 허리로 벌써 20년이 넘게 산행을 하고 있는 할아버지. 굽은 허리의 원인은 뼈가 서서히 굳는 ‘강직성척추염’이라는 질환 때문이다. 30대부터 서서히 굳어온 척추가 지금은 가슴과 배가 붙어버릴 정도로 90도로 굳어버렸다. 앞으로 쏠린 몸 때문에 중심잡기가 힘들어서 내리막길은 항상 긴장과 위험의 연속. 하지만 할아버지가 산을 오를 때는 젊은이보다 빨라 항상 선두를 놓치지 않는 장산의 에이스란다. 험한 산세에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가파른 돌길을 고집하는 할아버지. 일상생활도 힘든 몸이지만 굳은 허리 때문에 걷지 못하게 될까봐 할아버지는 일주일에 다섯 번 씩 산을 오른다. 고된 산행이지만 할아버지에게는 그 무엇보다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데. 병에 대한 원망과 자격지심 때문에 함께 할 수 없는 가족들의 빈자리. 하지만 할아버지는 다시 만날 가족들을 위해 오늘도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부산 ‘90도로 허리 굽은 할아버지’의 위대한 산행을 세상에 이런 일이가 함께 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