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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차린 순정은 자신이 애들을 떠난 것이 엄마 때문이라며 울음을 터뜨린다. 은정은 결심하고 아이들에게 저녁을 차려주겠다고 들어오고 진호와 연진은 다시 시작한다. 은정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진섭에게 편하게 순정을 보내 주자고 한다. 한편 현준은 민규로부터 순정이 엄마에게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민규는 순정이 곧 다시 자신의 연인이 될 거라며 힘주어 말한다. 진호는 누나의 공장을 정리할 생각을 하고 은정은 물심양면으로 자신을 도와준 재기에게 결혼을 제의한다. 옥희는 이제부터 진짜 인생을 사는 것이라며 순정을 부추기지만 순정은 기가 빠진 상태다. 옥희의 계획을 듣던 순정은 자신을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키우겠다는 옥희의 결정에 질려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