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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정(장수혜)은 집에 돌아가봤다 첩의 딸이라는 자신의 신세가 달라지지 
않는다며 괴로워한다.난정이 기생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하자 옥매향
(주슬기)은 송도에 황진이라는 큰 기생이 있다며 만나보라고 권한다. 옥매
향은 송도로 떠나는 난정에게 어려울 때 쓰라며 옥가락지를 건넨다.  

 경빈박씨(도지원)는 조광조(차광수)를 불러 복성군의 왕재를 갈고 닦아 후
일 군주의 덕을 밝혀줄 스승이 되어 달라고 부탁한다. 조광조는 세상에 적
서의 구별이 엄연한데 일개 후궁 소생의 왕자에게 왕세자 공부를 시킬 수 
없다고 버럭 소리를 지른다. 경빈박씨는 조광조를 두고보겠다며 질끈 입술
을 깨문다. 한편 난정은 황진이를 찾아 송도에 오지만 만나지 못하고, 우연
히 길상(주한울) 일행을 만나 함께 생활한다. 광대패의 우두머리 모가비(정
호근)는 황참봉에게 은자 백냥 값을 받고 난정을 동녀로 넘기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