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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정(강수연)은 윤비(전인화)에게 정녕 경빈(도지원)과 손잡을 뜻이 없느
냐고 다시 묻는다. 윤비가 경빈과 야합하지 않겠다는 뜻을 고수하자 난정
은 그러면 후 궁전에서 무슨 일들을 꾸미고 있는지 알아내는 것이 시급하다
고 충고한다. 집에 돌아온 난정은 윤비가 위태로워질 것을 걱정하며 밤잠
을 설친다. 갖바치(임혁)는 조광조(차광수)에게 위훈삭제와 소격서 문제가 
목숨까지 걸어야 되는 대단한 일이냐고 반문한다. 조광조는 선비는 아무리 
사소한 불의도 그것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목숨을 건다고 말한다. 갖바치는 
만에 하나 나으리가 잘못되면 이 나라 백년 후까지 영향이 미칠 거라며 나
으리의 목숨을 보존해달라고 부탁한다. 경빈과 야합한 희빈(김민희)은 향이
(구자미)를 시켜 후원에 있는 나뭇잎마다 꿀로 ‘주초위왕’ 글씨를 써넣으
라고 명령한다. 엄상궁은 벌레가 갉아먹어 ‘주초위왕’ 문구가 새겨져 있
는 나뭇잎을 윤비에게 갖다주고 이를 본 윤비는 크게 놀란다. 한편, 난정
과 희량(박병선)을 벼르고 있던 정렴(김재하)은 딱부리 패거리들을 이용해 
난정을 해치려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