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회 여인천하
여인천하
방송일 2001.06.12 (수)
엄상궁은 난정(강수연)이 윤비(전인화)에게 갖다준 술을 올린다. 윤비는 처음으로 술맛을 보는데 술맛이 그리 나쁘지 않다며 또 한 잔을 달라고 말한다. 엄상궁이 걱정하자 윤비는 난정의 총명함과 당돌함이 자신을 취하게 한다고 말한다. 조광조(차광수)를 칠 준비가 마무리되자 홍경주(안대용)는 중종(최종환)을 찾아가 조광조 무리의 죄목을 나열하며 그 무리에게 철퇴를 내리라고 요청한다. 중종은 망설임 끝에 조광조의 붕당들을 모두 잡아들이라는 어명을 내린다. 하옥된 조광조는 자신이 이렇게 된 이유가 소인배들이 전하를 기만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지 전하가 자신을 내친 건 아니라는 강한 믿음을 보인다. 중종을 찾은 홍경주는 보위찬탈 음모를 꾸몄던 조광조를 대역모반의 죄로 다스리는 게 옳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이 이야기를 뒤늦게 듣고 허둥지둥 달려온 병조판서 이장곤은 조광조의 죄상이 밝혀지기 전에 박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다. 못마땅한 홍경주는 죄인들이 역적인데 지체했다가 불의의 사변이라도 일어나면 어떻게 할 거냐며 이장곤을 노려본다. 한편 조광조가 하옥됐다는 이야기를 들은 희빈(김민희)은 환호작약을 참으며 자신의 아들 금원군이 보위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며 기뻐하고, 깊은 생각에 빠져있던 윤비는 오상궁을 시켜 난정을 데려오라고 지시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