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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회 여인천하

여인천하

방송일 2001.08.07 (수)
  김씨(이혜숙)는 난정(강수연)에게 이 댁은 중전마마의 사가라며 며느리 대접을 받고 싶다면 그에 맞는 언사와 행실을 배워야 할 것이라고 충고한다. 난정은 자신이 천출이라고 가르치려 드냐고 반발한다. 김씨는 중전마마께 누가 되지 않도록 사람으로서의 품성을 갖추라는 말이라고 일침을 놓는다. 김씨를 만나고 나온 난정은 언젠가 자신이 이 집의 안주인 노릇을 할 것이라며 섬뜩한 미소를 띄운다. 갖바치(임혁)는 난정에게 산 정수리만 보고 치달아 오르는 사람은 올라왔던 길을 쉽게 잃는 법이라며 가슴속에 있는 욕심과 원한을 퍼내야 인생이 편해질 거라고 충고한다. 난정은 설령 자신이 내려오는 길을 잃고 헤매더라도 반드시 산꼭대기까지 오를 거라고 말한다.  윤비(전인화)가 후궁의 나인들에게 그 동안 있었던 주초위왕 사건과 자신의 거짓 회임 사건 등의 전말을 캐기위해 벌하자 후궁 일곱 명은 교태전 앞에서 석고대죄를 청한다. 윤비가 후궁들에게 죄를 묻지만 모두 그런 일이 없다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발뺌한다. 윤비는 후궁들에게 무슨 죄를 청할지 고민한 후에 처결하겠다며 자리를 뜬다. 뜨거운 날씨에 후궁들이 하나 둘씩 쓰러지지만 경빈(도지원)은 이를 악물고 견딘다. 난정은 길상(박상민)이 찾아오자 자신은 다른 사내의 아내라며 그 동안 품었던 마음을 티끌만큼도 남겨두지 말라고 말한다. 길상은 언제까지라도 기다리겠다는 말만 남기고 황급히 돌아선다. 한편 난정은 석고대죄를 하고 있는 경빈의 초라한 몰골을 보자마자 웃음을 터뜨리고 경빈은 수치감에 입술을 깨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