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회 여인천하
여인천하
방송일 2001.08.13 (화)
난정(강수연)은 윤비(전인화)에게 석고대죄를 하고 있는 후궁들을 어떻게 처결할 생각이냐고 묻는다. 윤비는 두 번 다시 중궁전을 넘보지 못하도록 후궁들의 날개깃을 꺾어버리겠다고 말한다. 난정은 후궁들에게 회초리를 치면 왕실과 조정에서 중전마마의 너그럽지 못한 처사에 잡소리가 일어날 거라며 아량을 베풀어 용서하는 게 옳다고 충고한다. 자순대비(이보희) 또한후궁들을 용서하라고 종용하자 윤비는 차후에 불미스런 일이 벌어질 때는 자신에게 후궁들의 생사여탈권을 주겠다는 약속을 해달라고 말한다. 이에 자순대비가 응하자 윤비는 엄상궁(한영숙)을 시켜 후궁들의 석고대죄를 거두게 하라고 명령한다. 소식을 전해들은 후궁들 중 경빈(도지원)을 제외한나머지 사람들은 기진맥진한 가운데서도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윤비는 경빈을 따로 불러 중궁전에 대한 충성맹세를 요구한다. 경빈이 흔쾌히 충성맹세를 하자 윤비는 서랍을 열어 하얀 가루약을 펴보인다. 순간 경빈은 자신이 윤비의 복중 태아를 해치기 위해 준비했던 약인 줄 알고 하얗게 질린다. 윤비는 찻잔에다 가루약을 쏟고 경빈에게 마셔보라고 명령한다. 경빈은 궁지에 몰리자 죽여달라며 흐느낀다. 한편 복성군은 경빈에게 자신이 왕세자에 책봉되는 것이 틀림없냐고 묻는다. 경빈이 당황하자 복성군은 더이상 어머니를 믿을 수 없다며 눈물을 글썽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