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회 여인천하
여인천하
방송일 2001.08.28 (수)
중종(최종환)은 조정 신료들에게 이번 왕세자 책봉에 있어 왕자들의 적서를 구분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한다. 이에 홍경주(안대용)는 현명한 용단이라며 내심 기뻐한다. 남곤(문창길)과 심정(김영선)도 전하의 용단은 왕실의 역사를 빛낼 전례가 될 것이라며 맞장구 치고 의미심장한 눈웃음을 교환한다. 반면 원자를 왕세자로 밀고 있었던 김전(박병호)과 김안로(김종결)는 허탈감에 빠진다. 자순대비(이보희)는 중종에게 무슨 이유로 왕세자 책봉에 적서를 가리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냐고 묻는다. 중종은 자신이 보위에 앉은 후로 스스로의 무력함에 눈물 흘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토로한다. 그러면서 중종은 군주의 자리라서 적통이 대통을 잇는 것보다는 성군의 자질과 덕을 갖춘 왕자가 물려받는 것이 옳다고 말한다. 자순대비는 조선 창건 이후 보위가 후궁 소생의 왕자에게 이어졌던 적은 없다고 충고한다. 중종은 윤비(전인화)에게 왕자들 중 누가 자신의 대통을 잇는 것이 적합하겠냐고 묻는다. 윤비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중종은 자신이 중전이 대군을 생산하기를 기다리지 않고 서둘러 왕세자 책봉을 하려는 것이 원망스럽냐고 묻는다. 윤비가 어의에 따르겠다고 하자 중종은 윤비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며 자신이 중전과 중전의 복중 태아를 지켜주겠다고 약속한다. 한편 복성군은 금이(전현아)한테 자신의 엄마가 윤비때문에 손가락을 다쳤다는 전후 사정을 듣고 흥분해서 중궁전으로 달려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