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회 여인천하
여인천하
방송일 2001.11.12 (화)
윤비(전인화)를 다시 불러들인 중종(최종환)은 치부책이라는 막중한 증거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왜 자신한테 알리지 않았냐고 묻는다. 윤비는 치부책에는 조정신료들뿐만 아니라 왕실에 건넨 뇌물액수와 청탁내용까지 적혀있어 세상에 알려지면 백 년을 넘게 이어온 종사가 위태로워질 것 같아서 그랬다며 눈물을 흘린다. 감동을 받은 중종이 그런데 무슨 이유로 치부책을 세자(권오민)에게 전해줬냐고 묻자 윤비는 세자가 가지고 있으면 보위에 오른 후에도 노회한 신료들이 함부로 농단치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한다. 중종이 윤비의 폐위전교를 거두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조정신료들은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다. 중종이 치부책을 수중에 넣었다고 추측한 김안로(김종결)는 백치수(김기현)가 치부책을 조작했다고 자복시키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한다. 중종은 조정신료들과 윤비를 함께 불러들인 다음 치부책을 꺼내든다. 조정신료들은 충격을 받고, 윤임(이효정)은 치부책에 적힌 내용이 조작되었다는 소문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아뢴다. 중종은 자신을 다시 한 번 기망할 생각이냐며 진노한다. 홍경주(안대용)는 자신을 버리지 말아달라며 흐느끼고, 김안로와 윤임은 자순대비(이보희)를 찾아가 자신들을 지켜달라고 간청한다. 한편 경빈(도지원)은 윤비에게 복성군(오승윤)을 양자로 맞아들여달라고 건의하고 복성군 또한 효를 맹세한다. 윤비가 야심에 눈이 멀어 복성군을 패륜아로 만들 작정이냐고 꾸짖자 경빈은 모욕감에 자신이 건넨 치부책 이야기를 꺼낸다. 윤비는 치부책을 경빈에게 던져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