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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회 여인천하

여인천하

방송일 2001.12.17 (화)
자순대비(이보희)가 세 빈이 있는 자리에서 윤비(전인화)에게 공주 생산 불공을 드리라 내린 명을 거둬들일 것을 요구하자 윤비는 그럴 수 없다고 말한다. 심기가 불편해진 자순대비가 그 이유를 묻자 윤비는, 자신이 공주를 생산하고자 하는 뜻은 모두 세자를 위한 마음이라며 헤아려달라고 간곡히 청한다. 경빈(도지원)과 희빈(김민희)은 윤비의 검은 속내가 훤히 들여다보인다고 생각하며 냉랭한 미소를 짓는다. 
세자(권오민)는 중종(최종환)이 안당(서학)을 국문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마음이 울적한 세자는 자신에게 글공부를 가르치는 김제학(김용헌)에게 이번 안당 사건에 조정 신료들과 함께 의기투합했냐고 묻는다. 김제학이 그렇다고 대답하자 세자는 스승께서 어찌 소인배들처럼 말과 행동이 다른 것이냐며 더이상 글을 배우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빈청에 모여 있던 조정 신료들은 안당이 찍혀  나갈 것이 확실해지자 축하주라도 들자며 기뻐한다. 그때 세자가 들어서서 조정 신료들을 노려보자 모두 당황해 어쩔 줄 몰라한다. 
난정(강수연)은 갖바치(임혁)가 당골네(권은아)를 시켜 자신에게 아기를 지우는 약 대신 태아에게 좋은 보약을 줬냐고 따진다. 갖바치는 아무리 척박하고 망할 세상이라도 살아볼 보람이 있다며 괜한 생각 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난정은 꼭 뱃속에 있는 아이를 지우겠다며 문을 박차고 나간다.
한편 아기 지우는 약이 섞인 술을 마시려던 난정은 임신 소식을 듣고 달려온 김씨(이혜숙)와 마주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