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반 만에 LG로 돌아온 베테랑 내야수 최동수(41)가 일본 오키나와에서 자신의 19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최동수는 2010시즌 중반 트레이드로 17년을 뛴 LG를 떠나 SK로 이적했다. 당시 SK는 내야진의 부상으로 인해 정규시즌 1위 수성에 애를 먹었다. SK는 LG에서 데려온 최동수·권용관 덕분에 시즌 끝까지 1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이후 지난해 11월 LG가 2차 드래프트에서 지명, 최동수는 일 년 반 만에 다시 LG 유니폼을 다시 꺼내 입었다. LG는 최동수가 지난 시즌 타율 3할4리로 건재함을 과시한 만큼 팀 전력에 보탬이 되는 것은 물론, 베테랑으로서 팀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리더십을 기대 중이다.
최동수는 다시 LG에 돌아오게 된 순간을 회상하며 “언젠가는 다시 LG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다. 하지만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에 돌아올 줄은 전혀 몰랐다”면서 “처음 시작한 팀이라 그런지 LG는 고향 같은 느낌이 든다. 작년 신인들만 모르는 얼굴일 뿐 다 익숙한 얼굴들이다. 돌아와서 너무 좋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최동수는 5년 연속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SK와 LG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SK와 LG의 차이점은 결과뿐이라고 본다. 같은 과정에서 같은 야구를 한다. 단지 결과가 다르기 때문에 다르게 보일 뿐이다”면서 “올 시즌 LG는 다시 시작하는 분위기다. 올해를 기준으로 LG는 얼마든지 올라설 수 있다. 와서 보니 어린 선수들이 예상보다 잘 한다. 특히 내야수 정주현이 눈에 뛴다”고 밝혔다.
올 시즌 최동수는 고참으로서 팀이 하나로 뭉치는 데에 특별히 신경 쓸 생각이다. 최동수는 “경기 내적으로 그렇겠지만 경기 외적으로도 감독님께서 나를 부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도자와 선수들의 중간다리 역할, 즉 선수들을 아우르고 후배들의 고민을 언제든지 들어주는 일을 하겠다. 후배들을 강하게 타이르는 것보다는 편하게 대하면서 선수단이 단단히 뭉치도록 유도하고 싶다”고 보다 끈끈한 LG를 만드는데 앞장설 것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최동수는 개인적 목표로는 3할 타율, 보다 많은 경기 출장을 내세웠다. 최동수는 “나이가 많다고 해도 체력적으로는 전혀 문제없다. 여전히 나는 젊은 선수들과 똑같은 훈련량을 소화하고 있지만 특별히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올 시즌도 3할 자신 있다. 나는 아직도 꿈꾼다. 여전히 3할을 치고 싶고 골든글러브도 받고 싶다. 원래 꿈을 크게 꾸는 스타일이다. 그래야 목표를 향해 더 노력할 수 있다”고 2012시즌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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