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의 의무(경찰청)를 마치고 소속 구단에 복귀한 우동균은 전훈 캠프를 통해 힘을 빼는 요령을 터특하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한 방을 노리며 큰 스윙만을 고집했던 그는 김성래 수석 코치와 김한수 타격 코치의 집중 지도를 받으며 정확성을 한층 끌어 올렸다. 우동균은 "삼진도 눈에 띄게 줄어 들었고 투 스트라이크 이후 더욱 힘을 빼고 가볍게 맞추려고 한다. 파울 타구를 때린 뒤 힘이 들어간게 느껴지면 힘을 뺀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전훈 캠프에서 열린 연습 경기를 통해 타율 2할9푼2리(24타수 7안타) 3타점 3득점을 기록한 그는 "그것 밖에 안 되냐. (안타를) 진짜 많이 친 줄 알았는데"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우동균은 "방망이를 잘 치는 선배들의 타격 훈련을 지켜 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우동균의 집중 탐구 대상은 전훈 캠프 룸메이트였던 최형우(29, 외야수).
지난해 홈런, 타점, 장타율 등 3개 부문 타이틀을 획득한 최형우의 타격 자세를 유심히 지켜 보면서 하체 중심을 이동하는 방법을 깨닫고 있다. "방망이를 잘 치는 타자들은 역시 하체 중심 이동이 좋다. 어떻게 치는지 보면서 많이 배운다". 캠프 내내 열심히 훈련했던 성과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우동균은 "캠프 때 진짜 열심히 했다. 아직 가다듬어야 하겠지만 자세가 잡혀지는 느낌이 든다. 10개 가운데 7,8개가 좌측 타구다. 말도 안 되게 붕 뜨는 타구가 없이 라인 드라이브로 쭉 뻗어 나간다"고 만족감을 드러낸 뒤 "타석에서 좀 더 집중한다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확신에 찬 어투로 말했다.
병역 의무를 마친 우동균은 야구에만 몰두하며 올 시즌 예비역 돌풍의 중심에 설 각오. "주변에서 '이제 야구에만 집중하면 된다'고 하시는데 나는 '야구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절박한 마음으로 싸워야 뭔가 해낼 수 있다.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스파이크끈을 조여 맸다. 삼성의 공격형 2번 타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우동균 또한 강력한 후보 가운데 하나다. 전훈 캠프에서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였던 그가 2번 자리를 꿰찬 뒤 예비역 돌풍을 일으킬까.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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