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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훈·이진영 재계약’ LG, 겨울 악몽 반복되지 않았다

SBS Sports
기사 입력2012.11.12 18:48
기사 수정2012.11.12 18:48
이미지LG가 FA자격을 취득한 3루수 정성훈(32)과 우익수 이진영(32)을 붙잡는데 성공했다.

LG 구단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2008년 겨울에 이어 두 번째 FA가 된 정성훈과 이진영을 각각 4년 최대 34억원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LG는 지난겨울 14년 프랜차이즈 포수 조인성과 통산 3할 타자 이택근, 불펜 필승조 송신영을 놓친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았다.

LG는 지난해 겨울을 제외하면 스토브리그만큼은 강자로 군림했다. 2006년 겨울 이병규의 해외진출 같은 경우만 제외하면 내부단속이든 외부영입이든 팀 전력을 상승시키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FA 계약이 성적이란 결과로 나타나지 않았고 유망주들이 성장하지 못한 역효과가 나기도 했다, 그래도 어쨌든 겨울마다 전력 상승을 위해 고심해왔다.

하지만 지난겨울 이례적으로 FA 내부단속에 실패했고 그 여파는 크게 다가왔다. 특히 주전포수 조인성의 공백은 좀처럼 메워지지 않았다. 신인부터 베테랑까지 무려 다섯 명의 포수가 선발라인업에 올라가는 기회를 얻었지만 확실한 안방마님은 없었다. 주전포수가 계속 바뀌고 시즌 중반이 넘어가니 투수들은 물론 팀 전체가 쉽게 흔들렸다.    

집안단속 실패와 더불어 선발투수 두 명이 방출되는 최악의 사건은 올 시즌 LG를 더 힘들게 만들었다. 10승 투수 박현준과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던 김성현이 경기조작으로 유니폼을 벗자 선발진이 순식간에 흔들렸다. 지난 2년 사이 둘 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선수란 것을 염두에 두고 반대급부까지 생각하면 LG로선 치명타가 아닐 수 없었다. 시즌 중반까지는 신예 투수들이 버텨줬지만 6월 중순부터 한계에 도달했고 선발진 평균자책점 4.25로 리그 7위, 퀄리티 스타트 48회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다.     

포수 자리와 마찬가지로 내야수 박경수의 군복무로 인한 2루 공백도 예상보다 심각했다. 2차 드래프트로 뽑은 김일경부터 서동욱, 김태완의 기존 세력과 최영진, 김영관, 정주현 등 신진 세력을 고루 기용했지만 시즌 끝까지 주전 2루수에 대한 해답을 찾는 데 실패했다.

만일 LG가 정성훈과 이진영을 붙잡지 못했다면 다음 시즌 둘의 공백을 메우는 것 또한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정성훈과 이진영 모두 LG의 FA 잔혹사를 종식시키며 꾸준했다. LG 유니폼을 입은 4년 동안 연평균 100경기 출장·100안타 이상을 쳤고 올 시즌에는 각각 타율 5위(3할1푼)와 7위(3할7리)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강하고 정확한 송구 능력으로 팀의 코너를 책임졌다.

LG는 1년 전 혹독 겨울을 잊지 않고 전력유지에 성공했다. 더 이상의 시행착오는 안 된다는 것을, 그리고 전력상승의 첫 걸음은 전력유지임을 확실하게 깨달은 듯하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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