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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고는 못 사는 남자' 이대호가 말하는 라이벌

SBS Sports
기사 입력2013.06.26 16:08
기사 수정2013.06.26 16:08
이미지'빅보이' 이대호(31, 오릭스)는 승부 근성이 강하다. '지고는 못 배긴다'는 표현이 딱이다. 이대호가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이대호는 26일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나는 '패배'라는 말을 제일 싫어한다"고 말했다. 수영초등학교 3학년 때 야구를 시작한 이대호의 첫 번째 라이벌은 추신수(신시내티 레즈). "같이 야구하자"는 추신수의 한 마디에 유니폼을 입게 된 이대호는 선의의 경쟁을 벌이며 쑥쑥 자라났다.

이대호와 추신수의 경쟁 구도는 고교 시절 절정에 이르렀다. 경남고 이대호와 부산고 추신수는 에이스 겸 4번 타자로서 투수 대 투수 또는 투수 대 타자로서 대결한 적도 많았다. 마운드에 오르면 무조건 잡아내고 타석에 들어설때면 한 방을 터트려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그땐 정말 불꽃 튀었다"는 게 이대호의 말이다.

이들의 뜨거운 경쟁은 한국 야구의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2000년 청소년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대한민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프로 데뷔 후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우승 등 국위 선양에 앞장섰다.

이대호는 "프로 데뷔 후 최고의 라이벌은 김태균"이라고 말했다. 이대호의 일본 무대 진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친 존재이기도 하다. 경남고를 졸업한 뒤 2001년 롯데에 입단한 이대호는 데뷔 첫해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반면 김태균은 데뷔 첫해부터 한화의 주축 타자로 자리매김해 신인왕 타이틀까지 거머 쥐었다. 이대호는 "친구가 잘 하는 모습에 자극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지금껏 늘 그랬다. '친구보다 더 잘해야지', '후배에게 뒤지지 않아야지' 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하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남자가 한 번 마음 먹으면 최고가 돼야 하는 게 당연한 일 아닌가". 화끈한 부산 사나이다운 대답이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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