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태는 지난 11일 군산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해 7⅔이닝 4피안타 4탈삼진 3볼넷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박경태의 호투를 발판 삼아 KIA는 4강 싸움에 한창인 SK를 2-1로 이겼다. 박경태의 호투는 여러모로 의미가 작지 않다.
시즌 초반 박경태는 선동렬 KIA 감독의 왼손 선발 요원으로 낙점 받았다. 하지만 시범경기 때 좋았던 페이스는 온데간데없었고 부진의 늪에 빠졌다. 박경태는 지난 4월 11일 두산 베어스와의 광주 홈경기에 시즌 첫 선발 등판했지만 2이닝 3피안타 2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아웃카운트 6개를 잡는 동안 투구수는 55개를 기록했다.
이후 박경태는 전날(11일) 경기 전까지 중간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박경태의 12일 현재 구원투수 성적은 37경기 동안 2패 4홀드 평균자책점 4.50이다. 피안타율은 3할. 38이닝 동안 37탈삼진을 기록해 탈삼진 능력은 준수하다. 전날 경기 직후 박경태는 “시즌 선발 마지막 기회여서 후회 없이 던졌다"고 말했다.
박경태는 2008년 데뷔 후 12일 현재까지 모두 207경기를 소화했다. 최다 이닝 투구는 지난 2011년 8월 10일 LG 트윈스와의 광주 홈경기에서 기록한 5이닝. 이날 박경태는 5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5회까지 71개의 공을 던졌다.
박경태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투구수 기록도 갈아치웠다. 전날 박경태는 8회 2사까지 94개의 공을 뿌렸다. 박경태가 가장 많이 던졌던 경기는 지난 2009년 5월 23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광주전이다. 이날 박경태는 3⅔이닝 동안 77개의 공을 던졌다. 성적은 4피안타 4탈삼진 4볼넷 5실점. 특히 홈런을 3방 허용했다.
박경태는 12일 현재 자신이 소화한 207경기 동안 3,837개의 공을 던졌다. 경기 당 평균 19개. 전날 경기를 제외하면 평균 18개의 공을 던졌다. 선발로 등판해 94개의 공을 던진 11일 SK와의 경기에서는 평소보다 약 5배의 공을 더 던진 것이다. 그러면서 1실점(비자책)만 기록해 데뷔 후 최고 호투 경기를 가져갔다.
KIA가 박경태 이전에 최다 이닝 투구를 기록한 경기는 지난달 4일 광주 넥센전이다. 김진우는 이날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박경태는 팀 28경기 만에 최다 이닝 최소 실점 투구를 펼쳤다. 이날만큼은 KIA 마운드의 중심이 됐다. 박경태의 호투는 마운드가 붕괴된 KIA 선발진에는 가뭄에 단비였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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