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는 지난 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올 시즌 19번째 홈 경기서 6165명의 관중이 입장해 KBL 최소경기인 홈 415경기만에 통산 2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종전 기록은 창원 LG가 세운 416경기만의 200만 관중 돌파다.
1997년 청주를 연고로 창단한 SK는 창단 초기 스몰마켓인 연고지의 지역적 한계와 하위권 성적 등으로 관중이 많지 않았다. 1999-2000 시즌 우승을 차지했지만 효과는 크지 못했다. 2002-2003 시즌을 앞두고 서울로 연고지를 이전했지만 효과는 많지 않았다.
2005-2005시즌 삼성과 공동으로 썼던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잠실학생체육관으로 홈구장을 변경하면서 새로 시작됐다. 특히 2007-2008 시즌 부터는 '스포테인먼트'를 도입하면서 프로스포츠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으며 매시즌 관중 동원 1위를 차지했다.
'스포테인먼트'를 위해 SK가 시도한 것은 셀 수 없다. 스포츠 마케팅을 배우고 싶어하는 대학생들을 위해 챌린저 시스템을 도입해 새로운 문화를 열었다. 또 구단 직원들을 매년 북미 프로스포츠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단순히 전지훈련이나 혹은 외국인 선수 트라이 아웃 등을 위해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3~4명의 직원을 보냈다.
구단 관계자들은 미국 프로농구(NBA) 뿐만 아니라 MLB(야구), NHL(아이스하키) 등의 다양한 스포츠를 접했고 현장의 노하우를 받아 들이기 위해 노력했다.
물론 모두 받아 들인 것은 아니다. 한국과 미국의 차이를 인정하고 직접 현장에서 쓸 수 있는 것을 찾아서 적용했다. 경기장 암전도 가장 먼저 시작했고 소개 영상도 SK가 첫 스타트를 끊었다.
그 결과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비록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지난해까지 6년 연속 관중 동원 1위를 기록했다. SK의 마케팅 기법을 배우기 위해 K리그 등 다른 스포츠 관계자들까지 경기장을 찾았다. SK 홈 경기장의 아이디어를 찾아 현장에 적용하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더욱 다채로워졌다. 홈 경기에선 경기 시작 전 선수를 소개할 때 경기장 전체를 압도하는 웅장한 스케일의 3차원 영상을 도입해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좌석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쿠폰을 새로 도입했고 게임존과 키즈룸을 계속 운영하며 팬들의 눈높이에 맞췄다.
지난 시즌 성적까지 더해지면서 관중들은 환호하고 있다. 경기장을 찾을 이유가 생겼기 때문에 시즌권 구매자도 부쩍 늘은 상황이다. 특히 관중들 늘어나 환호가 커지면서 선수들의 경기력도 좋아졌다. 김선형은 "관중들이 환호성을 지르면 더욱 힘이 난다. 짜릿한 기분이다"라고 말할 정도. 단순히 마케팅을 넘어 경기력까지 좋아진 SK의 스포테인먼트는 최소 경기 200만 관중 유치를 일궈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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