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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씽' 최대성, 인고의 8개월 이겨냈다

SBS Sports
기사 입력2014.02.17 09:21
기사 수정2014.02.17 09:21
이미지롯데 자이언츠 우완 파이어볼러 최대성(29)이 재활 후 첫 실전등판에서 건재함을 알렸다.

최대성은 16일 일본 가고시마 가모이케구장에서 열린 구단 자체 청백전에 백팀 세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작년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았던 최대성은 성공적으로 재활을 마치고 화려하게 복귀했다.

이날 최대성의 투구수는 16개. 속구 최고구속은 151km까지 나왔고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구사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결정구로 장착한 체인지업도 최고 141km까지 스피드가 나왔고 구속을 낮춘 슬라이더는 타자 타이밍을 빼앗는데 적절하게 쓰였다.

최대성은 무려 8개월 만에 올라간 마운드에서 성공적으로 투구를 마치면서 재활 종료를 알렸다. 지난해 초 최대성은 팔꿈치에 뼛조각이 발견됐지만 수술 대신 재활을 택했다. 하지만 통증이 심해지면서 결국 6월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고 재활에 돌입했다.

재활은 자기 자신과 싸움이다. 몸과 마음 모두 지칠 수밖에 없다. 특히 선수들을 힘들게 하는 건 '다시 아프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다. 작년 연말 재활은 모두 마쳤던 최대성이지만 중요한 건 실전등판이었다. 마운드에 올라가 아팠던 사실을 잊고 자기 공을 온전히 던질 수 있어야만 진짜 재활이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때문에 김시진 감독은 최대성의 복귀에 누구보다 반가워했다. 청백전이 끝난 뒤 "오늘 최대 성과는 최대성이 무사히 공을 던진 것"이라면서 "안 아프고 150km가 넘는 공을 던졌다. 올해 우리 팀에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감추지 못했다. 정민태 투수코치 역시 "재활 이제 금방 마친 선수 맞냐"고 강속구에 놀라워했다.

무엇보다 선수 본인이 기뻐했다. 최대성은 경기 후 "던졌는데 안 아픈 게 가장 기쁘다"고 말문을 열었다. "첫 공을 던질 때는 (공을 채지 못하고) 헛도는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그 다음부터 잘 들어갔다"며 "생각보다 좋은 투구를 했다. 특히 좌타자 상대로 신경써서 던졌다"고 말했다.

올 시즌 김시진 감독은 최대성과 김성배 두 명을 마무리투수로 운용할 계획이다. 우타자는 김성배, 좌타자는 최대성이 맡는 그림이다. 때문에 최대성은 좌타자를 상대할 무기를 개발해야 한다. 작년 최대성은 이를 위해 체인지업을 연마했는데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부상을 당했었다.

최대성은 "오늘 마침 좌타자와 승부할 기회가 있어서 체인지업을 적극적으로 던졌다"고 말했다. 그의 체인지업은 손가락을 벌려 스플리터처럼 던지는데, 좌타자 바깥쪽 아래로 가라앉는다. 만약 제대로 구사된다면 강속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조합으로 충분히 경기 막판 한 이닝은 책임질 수 있다.

최대성은 고통스러웠던 재활을 무사히 마치고 롯데 마운드 복귀 준비를 마쳤다. 김시진 감독의 말처럼, 올해 최대성 활약에 롯데 마운드 운명이 걸려 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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